김수영 시인 45주기 기념 회고록
“나는 아직 당신과 동거 중입니다”
한국 문단의 전설, 김수영이 떠난 지 올해로 45년이다. 한국 시사의 '거인' 이었던 김수영을 학문적·문학적으로 조명하는 일은 끊임없이 이루어져왔고, 시대마다 그의 시들은 다르게 호출되어 모든 이들이 애송할 만큼 국민 시인으로 자리매김되었다. 그러나, 아니 그래서, 우리는 얼마나 맹목적으로 그의 문학에만 매달렸는가. 『김수영의 연인』은 그의 아내 김현경이 쓴 가장이자, 남편인, 그리고 시대를 온몸으로 감내한 지식인 민초였던 김수영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동안 문학의 그늘에만 가려져 있던 시인 김수영을 인간 김수영의 자리로 옮겨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또다른 그의 면면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 책은 김현경의 눈으로 바라본 시인 김수영의 재발견이라는 점에서 사뭇 의미가 남다르다. 총 5장으로 구성하여, 각 장 사이사이에 그동안 저자가 간직해온 김수영 관련 사진을 실었다. 김수영의 강의록과 사용하던 만년필, 손거울, 해외 잡지사와 주고받은 서신 자료들, ‘시여 침을 뱉어라’ 문학 강연회 사진 등을 공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