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시도가 다니는 고등학교에 재앙이 찾아왔다.
「저는, 정령이에요.」
전학생, 쿠루미의 충격적인 자기소개. 학교 안을 안내해주는 시도에게 그녀는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속삭였다.
「시도 씨에게 부탁이 있어요. ……들어주시겠어요?」
세계를 죽이는 재앙 그 자체인 듯한 자기 자신의 의지, 그리고 명확한 살의에 따라, 희열에 젖으며 인간을 죽이는 최악의 정령.
「정령이 나타나 버렸잖아요. 그럼 당연히 죽여버려야죠.」 그리고 그러한 정령을 죽이는 소녀, 마나. 인간을 죽이는 소녀와 정령을 죽이는 소녀. 그 악몽을 끊기 위해, 데이트해서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