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리의 자유를 위협하는가?
'격차'와 '빈곤'을 넘어 '평등한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
이 책은 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이 기획, 출판한 [사고의 프론티어] 시리즈 중 사이토 준이치의 [자유]를 완역한 것으로, 저자인 사이토는 '자유'란 무엇인가를 개인의 문제로 확정하는 사상이나 행동에 대항하여 그것을 우리 '사이'에 있는 공공의 문제로 재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무엇이 자유를 위협하는지, 자유의 불평등한 분배 상황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타자와 세계에 대한 관심을 상실한 현대 사회에서의 자유의 실체를 이야기한다.
무엇을 자유의 제약, 박탈로 인식하는가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여기에는 사회계층 간의 격차가 반영되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타인이나 사회와 관계 맺기'를 거부하는 현대인의 자세 또한 이러한 차이에 영향을 끼친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개인의 부자유 문제를 공공의 문제로 수용되기 어렵게 만든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타자가 경험하는 자유의 박탈이 사회의 존재 방식에 어느 정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더라도 자기와는 '관계없는' 문제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공정한 환경을 제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생활보장과 관련된 재화의 분배를 통해 모든 성원들이 자신의 삶/자신이 선택한 가치를 추구하는 전망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정하고 실질적인 기회의 평등에 대한 보장을 사회적, 제도적으로 구축할 필요성을 제시함으로써 자유를 개인의 사적 영역에서 공공적 영역으로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