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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기억
글쓴이
전민식 저
출판사
은행나무
출판일
2013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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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전민식

1965년 겨울, 부산에서 태어났으나 어려서부터 평택의 캠프 험프리라는 미군 기지촌에서 자랐다. 그래서 고향은 미국과 한국 문화가 범벅이 되어 있던 캠프 험프리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곳에서 별별 아르바이트를 다하며 유랑의 세월을 보냈다. 서른을 앞둔 마지막 해에 추계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했고 생활고로 다니다 쉬기를 반복하며 6년 만에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오로지 글만 쓰기 위해 취직은 꿈도 꾸지 않았다. 하지만 입에 풀칠은 하고 살아야겠기에 온갖 종류의 대필을 했다. 우연한 기회에 두 군데 스포츠신문에 3년 정도 연재소설을 썼다. 기획된 연재물을 쓸 때도 대필을 할 때도 자투리로 남는 시간엔 소설을 썼다. 많이도 썼다. 세계문학상에 당선되기까지 장편소설로 아홉 번쯤 최종심에서 고배를 마셨다. 단편에서도 수차례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유령작가이자 통속작가였고,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지아비다.

장편소설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알 수도 있는 사람』, 『강치』, 『해정』, 『우리는 오피스텔에 산다』, 『치킨 런』 등이 있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문예창작 전문가과정 강의를 하며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치명적 욕망과 사랑이 뒤엉킨
잔혹하고 아름다운 인간 드라마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작가 전민식의 신간 『불의 기억』은 ‘예술가적 고뇌와 인간적 욕망 사이에서 방랑하며 용해로처럼 뜨겁게 살다 간 두 예인의 파멸과 구원’에 관한 이야기다. 이번 소설은 작가가 20여 년 전 성덕대왕신종과 상원사의 종소리를 듣고 처음 구상한 후, 꾸준한 공부와 인터뷰를 토대로 여러 스타일의 소설로 변주해 본 끝에 오늘의 작품으로 완성했다. 오래 품고 갈고닦은 세월만큼 장인 수준의 해박하며 육화된 묘사와 예술미 넘치는 문장이 압권이다.

친구이자 연적이며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두 종쟁이의 애증과 질투, 미친 듯한 분투의 나날 끝에 완성한 월드컵 기념 거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불행이 찾아든다. 이 시대 최고의 주철장이자 무형문화재였던 사내는 아내 살해범으로 몰리고, 사내의 친구인 청년의 아버지가 사내의 딸을 맡아 키우게 된다. 그리고 7년 후, 사내의 딸과 청년의 아버지가 동시에 사라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는 로맨스와 스릴러적 요소를 바탕에 깔고 간절함과 비애 속에서 진실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 아내를 죽인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내 사랑하는 여자는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 터지기 직전의 봇물 같은 슬픔을 안은 채 헤매는 사람들. 어쩌면 그들이 찾아 헤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진실일지도 모른다. 무모한 욕망에서 비롯된 비극은 또 다른 오해를 부르고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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