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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과 여성, 그 살아낸 날들의 기록
글쓴이
허영선 외 5명
출판사
각
출판일
2020년 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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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허영선

1957년 제주도에서 출생했으며 시인이다. 전 제민일보 편집부국장, 제주 4·3평화재단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제주 4·3연구소 이사·제주대 강사로 있다. 제주대 대학원 한국학협동과정 석사,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석사논문 「제주 4·3시기 아동학살 연구」가 있으며, 저서로 시집 『추억처럼 나의 자유는』,『뿌리의 노래』, 문화 칼럼집 『섬, 기억의 바람』, 역사서 『제주 4·3』, 4·3구술집(구술 정리) 『빌레못굴, 그 캄캄한 어둠속에서』, 『그늘속의 4·3』 (공저), 그림책 『바람을 품은 섬 제주도』, 『워낭소리』 등을 펴냈다.

책 소개

분야역사
“4·3의 참혹함을 경험한 그날 이후, 그들의 일상은 다르다. 살았기에, 살아내야 했고, 견뎌내야 했다. 자신들의 삶을 ‘시국 탓’으로 돌리며 아프다 할 겨를도 없이. 하여, 우리는 그날을 견뎌온 그들을 다시 만나기로 했다.”
-허영선(제주4·3연구소장) ‘책을 펴내며’ 중에서


『4·3과 여성, 그 살아낸 날들의 기록』은 4·3이라는 비극의 역사 속에서도 약육강식의 먹이사슬 맨 아래에서 신음했던 여성들의 신산한 삶을 담아냈다. 4·3 당시 여성은 아이들과 함께 가장 연약한 존재였다. 피비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은 이후의 삶 속에서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참혹한 삶을 살아내야 했다. 정부의 진상조사보고서에서도 여성에게 가해진 참혹한 사례들은 남성들에 의해 자주 언급됐다. 이 구술채록집은 4·3을 경험한 여성들의 일상을 조명하는 데 의의가 있다. 제주여성들의 삶이야말로 제주의 근현대사의 피와 눈물의 시간대가 오롯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 와서 또다시 구술채록집이냐 반문이 있을 수 있지만, 기존의 증언들은 여성의 입을 통한다 하더라도 대부분 그 여성의 아버지 남편 아들 등 남성들의 활동이나 희생에 관련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4·3의 1차적인 희생자들이 대부분이 남성들이었기 때문이긴 하지만 여성들은 70년 동안 4·3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정작 그들의 삶을 온전하게 담아내는 구술채록집은 없었다. 이 책은 비로소 여성으로서 자기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남다르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억은 하나의 역사다. 그렇게 수많은 개인의 역사가 쌓여 이루어진 것임에도 현실에서는 너무 쉽게 언표되는 소위 ‘4·3사건’으로 남는다. 그러므로 그 ‘4·3사건’이 너무 쉬운 언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4·3 체험 세대 삶의 이야기가 꼼꼼하게 채록되고 기록되어야 한다.

이제 4·3체험자들은 8, 90대의 최고령자들이다. 때문에 이야기를 들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들이 겪은 일을 기억해내고 구술채록하여 이렇게 묶어내야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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