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소설「날개의 집」은 우리나라 남도의 촌에서 나고 자란 한 소년이 그림의 세계에 투신하여 자신만의 세계를 일구어가는 과정을 그려놓은 예술가 소설로, 전반부는 어릴 적 나무에서 떨어져 불구가 된, 농사꾼의 아들이자 주인공인 세민이 그림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 성장의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후 당숙이었던 유당을 스승으로 본격적인 그림공부를 하고, 남의 그림을 본뜨는 단계를 넘어 자신만의 세계를 조심스럽게 시험해가는 과정을 통해 삶과 예술이 한 뿌리임을 자각하는 과정이 후반부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