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소곤거리는 ‘마실장’으로
싸게싸게 오랑께요!
『여기는 마실장이어라』는 전라남도 장흥군 용산면에서 열리는 아주 작은 시장, ‘마실장’에 관한 이야기예요. 마실장의 위대한 탄생부터 마실장이 꿈꾸는 미래 모습까지 마실장의 단골 장꾼 ‘율’ 이모와 어린이 장꾼 ‘다울’이의 목소리로 들어 보세요.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노는 놀이터 같은 시장
요즘 시골은 물론 도시에서도 개성 강한 작은 시장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가깝게는 이웃집 마당, 마을 골목, 아파트 단지, 동네 카페, 혹은 숲속이나 강변에서까지 장이 섭니다. 아마 여러분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도 이런 작은 시장을 찾아볼 수 있을 거예요. ‘장터’라고 하면 오래된 재래시장이나 시골의 오일장을 떠올리기 쉬울 텐데요, 작은 시장은 각자 솜씨를 부려 만든 물건과 음식,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가지고 나와 좌판을 펼쳐요. 파는 이와 사는 이가 어우러져 노는 놀이터와 같지요. 시장 성격에 따라 장터 한편에선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작은 시장을 ‘생활 문화 장터’, ‘대안 장터’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이곳에선 장꾼과 손님의 구분이 따로 없고, 때때로 물물교환도 이루어져요. 또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누구네 집 강아지 소식까지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지지요. 장흥 ‘마실장’은 2013년 봄에 시작돼 크고 작은 변화를 겪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어요. 장난꾸러기 소꿉장난의 대가들이 모인 마실장으로 우리 함께 놀러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