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삶’을 살아낸 스승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공부
공부는 왜 하는가? “‘편하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음을 깨닫는 데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이 당대 현실의 실체에 가장 가깝게 접근하게 된, 다른 의미에서 진짜 ‘공부’가 가능해진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한
다. 그는 E. F. 슈마허, 더글러스 러미스, 웬델 베리, 도로시 데이, 하워드 진, 다카기 진자부로 같은 중요한 지식인들을 정성스럽게 소개하며,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고 다르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전하고자 한다. 물질이 주는 “안락한 삶을 거부하는 정신”, “다른 삶에 대한 갈망”이 청춘들에게서 살아나기를, 가난한 이웃과 함께 살기 위해 고민하는 우리들이 많아지기를 저자는 간절히 바라며 이 책에 실린 글들을 한 편 한 편 써온 것이다.
1부는 ‘공부의 이유’이다. 작은 규모의 일터에서 ‘좋은 노동’을 하는 ‘좋은 삶’을 꿈꾼 슈마허, 탐욕의 ‘석유 경제’를 떠나 흙에 뿌리내린 소농의 삶에서만 미래를 꿈꿀 수 있음을 말한 웬델 베리 등의 글을 소개하며 우리가 진정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찾는다. 2부 ‘이 시대를 공부하다’에서 저자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이후의 세계, 석유 정점을 지나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는 현실 속에서 역사와 평화, 정치와 민주주의, 교육과 진정한 문학의 힘 등을 고민하고 공부하기를 권한다. 3부를 ‘희망을 공부하다’라고 이름 붙인 저자는 종말을 향해 달려가는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보아야 할지 묻고, 그 무모한 질주와 경쟁에 홀로 서서 버틴 지식인들을 소개하며, 힘없고 가난한 풀뿌리 민중의 세계에서 희망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