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eBook] 공간으로 세상 읽기 - 석학인문강좌 75
글쓴이
전상인 저
출판사
세창출판사
출판일
2019년 12월 13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전상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계획이론, 도시사회론, 공간의 문화사회학 등을 강의했다. 재직 중에는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과 일본 히토쓰바시대학 방문교수로, 퇴직 후에는 몽골과학기술대 계약교수로 일한 적이 있다. 한국미래학회 회장을 지냈다. 『아파트에 미치다』, 『편의점 사회학』, 『옥상의 공간사회학』, 『공간으로 세상 읽기』, 『도시계획의 사회학』 등의 저서가 있으며, 칼럼집으로 『세상과 사람 사이』, 『헝그리 사회가 앵그리 사회로』가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학산책
이 책의 문제의식은 우리 사회가 처한 경제부국과 공간빈국 사이의 극명한 대조다. 툭하면 선진국 진입을 떠들고 걸핏하면 OECD 회원국을 말하지만 막상 삶의 공간에 투영된 ‘근대화의 기적’은 아직도 개발도상국 수준이다. ‘언제나 공사 중’인 이 나라의 생활공간은 전쟁터 아니면 난장판이다. 내 평소 소신 가운데 하나는 일상의 공간만큼 선진국과 후진국을 정직하게 구분하는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지난날 압축적 고도성장 덕분에 우리가 사는 집, 우리가 모인 터, 우리가 다니는 길은 놀라울 정도로 업그레이드되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외형적 성취 이면의 속살은 변명의 여지 없이 후진국이다. 동네 길에 보도블록 하나 제대로 못 까는 나라, 도시를 거저 공산품처럼 다루는 나라가 바로 우리다. 외국인 친구가 한국 사람들은 “창밖에 볼 만한 경관이 없어서” 차만 타면 졸지 않느냐고 했을 때 나는 쥐구멍을 찾고 싶었다. 전통도 없고 문화도 없으며, 평화도 없고 정의도 없는 공간빈국 대한민국의 원인을 이 책은 집과 터, 그리고 길에 대한 인문사회학적 감수성과 통찰력 및 상상력의 부족에서 찾고자 했다. 한국의 공간지식 및 공간계획 생태계를 공학·기술적 접근이나 부동산 연구가 점령하고 있는 사실이야말로 공간 선진국과의 결정적인 차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유관 학계의 내로라할 만한 스칼러십(scholarship) 부재 또한 불편하지만 진실이다. 관학협력이나 산학협동이라는 미명하에 학문이 시나브로 권력과 자본의 동업자나 하수인으로 전락해 있는 것이다. 보다 살기 좋은 공간은 인간을 말하고 사회를 바라보는 인문사회학의 저력에 궁극적으로 달려 있다. 이런 믿음이 없다면 공간 후진국의 불명예는 앞으로도 떼기 어렵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