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이 무엇인가’, ‘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안을 모색하는 연구자라면, 특히, 전쟁과 분단 이후의 한국현대문학을 재구성하려는 의욕을 가진 연구자라면, 『광장』을 비롯한 최인훈의 1960년대 작품들을 필수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 또한 최인훈 문학을 대상으로 한 학위 논문이 100여 편을 상회하지만, 그 접근방법은 매우 다채롭다는 것도 흥미롭다. 연구자들은 ‘주체성’, ‘근대성’, ‘실험성’, ‘환상성’, ‘탈식민주의’ 등의 다종다양한 방법론을 차용하여 최인훈 문학의 전모를 파악하며 그의 문학을 새롭게 규정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글누림 작가총서 『최인훈』편에서는, 이런 방대한 논문 중 가급적 2000년대 이후의 논문을 실어 최근 연구의 경향을 살펴보고자 했다. 최인훈 문학에 대한 다양한 입장과 관점들을 반영하되, 전문연구자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관심을 갖고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