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소녀의 실종 사건 뒤에 감추어진 독이 서린 말
한 소녀가 겪은 성폭력에 관한 끔찍한 기억을 추리기법과 스릴러 형식으로 흥미진진하게 담아낸 스페인 청소년소설이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한 소녀의 실종 사건을, 정년퇴임을 하루 앞둔 로사노 형사가 극적으로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종된 소녀는 바르바르라는 15살짜리 여자아이로, 경찰은 처음에 단순 가출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공중전화 부스에서 발견된 폭력의 흔적과 아이가 흘린 피, 버려진 아이의 가방이 발견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피해 여학생 바르바라의 어머니 누리아 솔리스, 바르바라와 한때 단짝으로 지냈던 에바 카라스코, 그리고 수수께끼같이 사라진 바르바라 몰리나의 관점에서 서술되는 이야기는 인물들의 생생한 심리묘사와 함께 독특함을 선사한다. 또한 이들의 관점을 통해 바르바라 실종 사건의 실체가 조금씩,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아동 및 청소년 성폭력’. 이 작품은 아동 성폭행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와 함께, 그런 엄청난 범죄를 유발하는 소통과 대화의 부재를 더욱 신랄하게 고발한다. 또, 절대적인 확신의 모순을 신랄하게 건드리는 거짓말과 비밀, 속임수, 위조된 겉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며 현대 사회의 위선을 낱낱이 밝히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