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리스케 레멘스가 엄마와 아들의 특별한 관계를 선명한 색감과 역동적인 드로잉으로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인간 내면의 어두운 감정인 ‘분노’를 유쾌하고 재미있게 표현해 아이의 판타지와 현실 세계 사이의 균형을 완벽하게 이루었습니다. 표지를 보면 분에 못 이겨 마구 고함을 치는 레온의 뒤로 커다란 곰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레온의 속마음을 그림자로 표현한 것이지요.
그림자는 다시 용으로 코끼리로 변하고, 사자 가면이 되었다가 박쥐가 된다. 엄마는 레온의 복잡한 속마음을 알아채고 기꺼이 아들의 이야기에 동참합니다. 그리고 한바탕 ‘동물의 왕국’(?)이 끝난 뒤에 엄마는 레온을 꼭 끌어안고 쪽 하고 뽀뽀한다. 아이는 스스르 잠이 듭니다. 레온의 캐릭터와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이 익살스럽고, 선명한 색감과 다양한 기법이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다양한 동물 흉내를 내는 레온을 연필 스케치로 그린 면지와 활자 크기와 기울기에 변화를 준 텍스트가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운율이 살아 있는 짧은 문장이 아이들에게 즐거운 음성적 경험을 전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