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만남, 꿈의 대화!
기발한 발상과 통쾌한 은유, 소설 읽기의 최고봉!
이 책은 「상실의 시대」 「태엽감는 새」 「댄스 댄스 댄스」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썼으며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오르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 인터넷 신문 「이토이 신문」을 개설 운영하여 하루 접속자 수가 무렵 50만이나 되는 문학평론가 이토이 시게사토가 공동으로 기획, 집필한 작품이다.
두 사람은 서로 대화하듯 영어 알파벳의 A에서 Z까지의 단어 중에서 가장 먼저 연상되는, 그리고 가장 감명 깊었던 단어들을 나열한 후 거기에 대한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쓰고 있다. 짧게는 한 페이지 분량도 채우지 못할 만큼 짧은 글들도 있어 빠른 스피드감과 날카로운 풍자와 위트를 느낄 수 있다.
영어로 된 말들이 범람하고 있는 현재, 이 세상에는 스스로 굴러가는 거대한 지하발전소가 있다. 그 가운데에서 이 책은 완성되었고 햇빛을 보게 된다. 하이힐을 신은 코끼리가 지하철을 타고, 알레르기 때문에 사랑을 할 수 없는 남자도 있고, 거대 원숭이가 출현하고, 바다거북과 트럼프 놀이를 하고, 도넛이 사랑을 나누고, 강치가 축제를 열기도 한다. 독특한 사람들이 독특한 장소에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설정에 당황하기도 한다. 또한 그 설정과 문맥 안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며 그 은유에 감탄해 하기도 한다. 그저 낱말 하나를 두고 이렇게 다양한 얘기를 담아낼 수 있다는 것에 경외감을 느낄 뿐이다.
짧지만 풍부한 메시를 담고 있는 하나하나의 글들은 모두 독립된 별개의 작품처럼 보이지만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그 모두가 보이지 않는 하나의 끈으로 절묘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신비스러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