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학자가 밝힌 디지털 기기 사용에 관한 충격 보고서
2014년부터 초 중 고등학교에 종이교과서를 대체하여 전자교과서가 본격 도입된다고 한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하에 제작된 국어, 영어, 수학 ‘e-교과서’는 이미 학교와 가정에 배포되어 사용되고 있다. 우리는 이미 디지털 세상에서 살고 있다. 출퇴근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도 영화, 게임, 전자책, 인터넷 서핑 등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과연 이러한 생활이 우리의 정신과 신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건 아닐까? 교육적 효과나 업무 효율성에 유익하기만 한 것일까?
‘디지털 치매’란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뇌 기능이 손상되어 어느 순간부터 인지 기능을 상실하는 치매의 일종을 일컫는 말이다.《디지털 치매》는 독일의 유명 뇌의학자가 방대한 분량의 자료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인과 교육자, 정치인뿐 아니라 일반인이 이 병의 실체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쓴 책이다.
이러한 증상을 증명하기 위해 언급된 실험들은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그 결과가 당혹스러운 것도 적지 않다. 컴퓨터 사용과 학교 성적,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와 사회성, 스크린을 통한 유아 교육의 효과와 뇌 발달, 전자교과서의 문제점, 멀티태스킹으로 인한 주의력 결핍, 게임을 즐겨하는 청소년들이 보여준 외부세계에 대한 무관심 등, 일상의 전 영역에 걸쳐 이루어진 실험들은 결국 미친 듯이 디지털 세상으로 질주하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다.
저자는 대중의 두려움과 호기심을 자극한 마케팅으로 경제적 이익을 챙기려는 기업과, 이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정치인과 언론인, 학자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각종 디지털 매체의 공격으로부터 나와 가족의 뇌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제시된 ‘평생에 걸친 뇌의 형성’이란 도표에 따르면 가능한 한 영상매체, 비디오 및 컴퓨터 게임, 지속적인 온라인, 멀티태스킹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그 대신 2개 국어를 배우고 세상에 나아가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면서 세상을 배우며, 음악과 스포츠 활동을 하고, 가족이나 친구들을 통해 유대감 있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