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 제주 강정에서
43인 작가가 쓰고 7인 사진가가 찍다
올해로 65주년이 되는 제주4·3항쟁을 기억하는 책 『그대, 강정』이 출간되었다. 억울한 바다와 억울한 꽃과 억울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서귀포 강정 마을. 마을 주민들은 날마다 구석으로 몰리면서도 울지 못한다. 울음 울 힘까지 쏟아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울지도 못하는 강정을 지켜보던 시인, 소설가 들이 강정 마을의 곡비가 되기로 했다.
『그대, 강정』에는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라는 타이틀 아래 연재된 시 한 편, 한 편을 모아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강정 마을의 6년이 담겼다. 털이 복슬복슬한 개를 옆에 뉘이고 바위에 서서 바다를 향해 절하는 사람,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기도 중인 칠십 노구의 신부는 소리 없는 외침. 이 모든 장면들은 평화와 인권, 공동체와 같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의 소중함이 저절로 마음 깊이 스미도록 한다. 모두가 이미 "패배가 내정된 싸움"이라 말하는 이 투쟁 앞에서, 그러나 젊은 작가들은 절망을 희망으로, ‘지는 싸움도 싸우는 것이 참된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아직도 '현재진행중'인 싸움 중이다.
관련영상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