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명동, 서울성곽, 정동, 청계천, 효자동…
과거와 현재의 서울을 만난다!
세계 그 어느 도시에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시대의 흐름에 빠르게 발맞추어 가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지만, 반대로 서울 도심에서 권력과 역사, 문화의 오래된 중심지다운 모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일제시대, 한국전쟁, 전후 산업화 시기 등의 격변을 거치며 과거와의 고리는 점점 약해졌고 역사도시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서울은 고층 건물과 아파트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거리와 건물, 공간에는 옛 사람들의 이야기와 정취가 아로새겨져 있다.
저자는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를 통해 우리의 관심에서 조금 비껴가 있어 먼지 쌓인 채 잠든,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서울의 모습을 섬세한 필치의 스케치로 되살려낸다. 경복궁, 명동, 숭례문, 인사동, 정동, 청계천 등 이 책에서 주요하게 다룬 장소들을 처음 들어본 이는 아마 없을 것이다. 소풍 장소로, 약속장소로 자주 이용되는 곳이지만, 그곳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이나 장소의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오랫동안 서울에서 살았지만 서울에 대해 잘 몰랐기에 서울 스케치 여행을 시작했다는 저자 이장희와 함께 서울 곳곳을 누비는 동안 분명 서울은 그전과 다른 의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서울 여행은 어렵지 않다. 일상에서 발길 한 번, 마음 하나 돌리면 바로 여행이 시작된다. 거창하게 짐을 싸고 일정을 계획하지 않아도 좋다. 자동차 안에서 보는 서울과, 걸어다니며 보는 서울은 다르다. 그저 스쳐가는 서울과 잠시 멈춰서서 바라보는 서울도 다르다. 무심결에 지나친 곳에 마음을 담아 발을 들여놓는 것만으로 서울 여행은 시작된다. 그저 그 장소에 머물며 지나가는 사람들, 새가 날아가는 하늘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 서울 여행은 충분히 알차다. 오랫동안 서울에서 살았지만 서울에 대해 잘 몰랐기에 서울 스케치 여행을 시작했다는 이장희와 함께 서울 곳곳을 누비는 동안 분명 서울은 그전과 다른 의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