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마르크스주의와 불화를 일으키는 21세기 새로운 마르크스주의
이 책은 계급, 국가의 역할, 프롤레타리아트 독재 등의 해묵은 논쟁, 지루하고 감흥 없는 부정적 비판 분석, 그 결과로서의 자기 위안적 고립 등 기존 마르크스주의의 문제에 대해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댄다. 그리고 무기력하고 부정적인 마르크스주의가 오래도록 유지하던 형식주의적 구속복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세계에 맞서는 대안 세계를 상상하고 실행할 수 있는 ‘마술적 마르크스주의’를 제안한다. 또한 마르크스주의가 오늘날의 반자본주의 저항자들과 조우하게 함으로써, 21세기 마르크스주의의 지평을 연다.
저자는 오늘날의 세계를 신자유주의적 스펙터클 사회, 즉 합병과 취득을 통한 자산 강탈과 이제껏 공공 자산이던 것을 기업화하고 사영화하는 등 공동 소유권이 전복된 신자유주의 사회이자 지배 엘리트가 숙달된 기술로 동의를 생산하고 일어날 일에 대한 무지를 조직하며 망각을 만들어내는 스펙터클 사회, 잠들지 않는 도시에서 무감각과 정신의 오염에 빠져든 채 살아가는 스펙터클 사회라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21세기에 필요한 마르크스주의는 오늘날 허구의 자본이 그러하듯 환상적이고 비물질적인 방식으로, 즉 사이버 공간 등을 통해 영감과 자극과 분노와 연대의 감정이 지구 공간을 옮겨 다니며 반란이 이어지는 ‘사실적이면서 허구적인 마르크스주의’라고 저자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