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논객 3인이 제시하는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는 방법
2012년 겨울, 진보와 보수의 양진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대결했다. 애초에 박근혜 후보의 절대적인 우세 속에서 시작된 선거였지만 안철수 후보의 등장으로 그 결과를 알기 어려운 형국으로 진화해나갔고 그 후에 이어진 단일화 과정과 텔레비전 토론을 거치면서 더욱 박빙의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그러나 투표 결과, 박근혜 후보가 승리했고 문재인 후보는 패배하였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변화를 바랐던, 그리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48%의 국민들에게 이번 대선의 결과는 큰 실망 혹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왜 패배하였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이 패배는 반복되지 않는가? 승자나 패자 모두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이 있겠지만, 패자는 모든 것을 다 잘못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전제해야 한다. 그래야 잘한 것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런데 대선에서 패배한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은 유감스럽게도 이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평가를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그 동안 범진보 진영에 대해서 평소에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논객 세 명이 솔직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이철희, 유승찬, 안병진 세 사람은 진보 진영이 만일 여기서 대선의 결과에 대한 평가에 열정적으로 임하지 않고 또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정치 개혁 프로그램을 내놓지 않는다면, 더 이상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세력으로 남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선다.
그리고 『바꿔야 이긴다』를 통해 거대한 변화를 위한 치열한 논의를 시작해 보자고 제안한다. 이 책에 담긴 이철희, 유승찬, 그리고 안병진의 목소리는 자신만의 고유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입장은 하나의 공통분모를 가진다. 즉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은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것, 어떤 잘못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 장래 정치개혁의 방향은 이 평가를 바탕으로 모색되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이런 반성과 평가와 모색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소위 정치적 진보의 입장에 선 정치 세력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살아 있으리라는 것이다. 즉, “바꿔야 이긴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