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사이도 좋게 딱』에는 화려한 기교나 과도한 낯섦이 없다. 대신 진솔한 목소리를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한다. 고영민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단순한 언어와 방법론으로 쓰인 시들이 오히려 본질로서의 인간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큰 기교를 흉내 내기는 쉬워도 졸(拙)함을 흉내 내기는 쉽지 않다. 졸함이란 미숙함이 아니라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자신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그것은 쉽고 단순한 언어와 방법으로 표현되며, 그때 보는 것은 현상의 본질로서의 자신이다”고 말하며, 그런 면에서 이번 시집은 “늘 먹어도 다시 생각나는 밥처럼 소박하고 정갈한 밥상 위에 그 맛을 잘 담아”냄으로써 우리 삶의 따뜻하고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