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가면 신라 시대에 세워진 절 분황사가 있습니다. 고려 시대 호란과 조선 시대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많은 손상을 입었습니다. 이곳 분황사에 신라 시대의 화가 솔거가 그린 관세음보살 상이 있었는데 영험하기로 유명했답니다. 자비로운 관세음보살이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유한다는 ‘천수관음상’이었답니다.
이곳에서 앞을 못 보는 아이가 노래하며 기도를 올리자 눈을 뜨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옵니다.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애절한 마음과 맑고 순수한 아이의 영혼이 불세출의 명작 속에 깃든 관세음보살의 마음을 움직여 놀라운 기적을 일으킨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경덕왕 때 이두 문자로 쓰인 향가 ‘도천수관음가’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