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각해지는 생태적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가 성장 중심적, 기계적 세계관과는 구별되는 시각으로 우주의 구성과 인간의 자리에 대해 다양하게 상상해보기 위해서, 여러 “종교들”이 인간과 우주에 대해서 설명하는 기본적인 이야기들을 생태학적 관심을 통해 다시 만나보려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생태학적 시선’이라는 표현은 인간 중심적인 사유 틀을 벗어나서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라는 더 큰 틀에서 세계를 바라보려는 이 책의 지향점을 나타낸다.
세계의 무수한 종교들은 여러 가지 한계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존재의 의미에 대해서, 우주의 구성과 그 의미에 대해서, 고통의 의미와 극복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저마다의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다. 종종 이상적인 세계 및 관계의 모습을 그려내는 종교의 오래된 이야기들은 생태주의의 당위성만으로는 불러일으킬 수 없었던 시공간의 의미에 대한 풍성한 상상을 더해주며, 오늘날 우리 자신을 성찰하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현 문명과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싹트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