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말은 기술이 아니다.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이 책에 제시된 사례를 읽다 보면 너무나 일상적이고 평범해서 “ 어? 내가 늘 하는 말인데?” “ 이게 왜 특별한 말하기가 될 수 있지?” 라고 생각될 것이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렇게 평범한 대화조차 자주 나누지 못하고 사는 게 우리네 부부들의 현실이다. 지극히 사소하고 평범한 말조차 나누지 않는 부부로부터 이 책의 ‘대화’는 출발한다. 부부 사이에는 거창한 말보다 진실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부마다 가정마다 다른 상황에서…
부부 대화에 관련된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대화기법이나 원리가 개별적인 부부의 상황 속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부부마다 가정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부부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독특한 문화를 어떻게 형성하고 어 이해할 것인가에 초점이 놓여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사례를 모으고, 그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서로의 마음을 해석하려 부부 대화를 이해하고자 했다. 여러분들이 부정적인 혹은 긍정적인 효과를 낸 이 책의 사례들을 음미하면서 대화에 담겨진 배우자의 마음에 공감한다면 부부 대화를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는 누군가 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고 이해해 주기를 바라면서도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려고 노력하지는 않는 듯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서로를 보듬어 주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상대방의 행동과 말의 깊은 의미와 동기, 즉 그 마음을 먼저 이해하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부부는 서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자신의 갈망과 처지에 집착하느라 상대방을 보고 있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제 서로를 바라보고 입보다 눈을 보고 말하세요. 말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 내보세요. 말하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건 듣는 기술입니다. 마음을 읽어낼 수 있을 때 진정 어린 말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책 속으로
나 때문에 고생만 하고
남편 : 괜히 나 때문에 당신이 고생만 하고……
아내 :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을 때마다 그 힘든 고통을 남모르게 참았던 아내. 민호는 그런 아내에게 뭐라 미안하다는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다른 남자랑 결혼했으면 벌써 애 엄마가 되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을 아내를 생각하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런 남편이 아내에게 어렵게 꺼낸 말에 아내는 뭐라고 대답했을까?
① 내 팔자려니 해야지 어떡하겠어?
② 됐어. 인생이 다 그런 거지 뭐.
③ 당신 잘못도 아닌 데, 뭘. 마음 편히 가져.
④ 고생은 무슨. 아마 이번엔 틀림없이 될 거야.
어떻게 하지?
아내 : 여보, 내가 오늘 큰 실수를 했어. 글쎄 주차장에서 차를 빼다가 범퍼에 길게 흠집이 나 버렸네. 어떻게 하지?
남편 :
새 차에 배우자가 실수로 흠집을 냈다면 여러분은 뭐라고 하겠는가?
① (얼굴을 찌푸리며) 뭐? 산지 한 달도 안 된 새 차를?
② 그러게 내가 가져가지 말랬지. 내가 그럴 줄 알았어.
③ 저런, 어쩌다 그랬어? 이미 난 사고, 할 수 없지 뭐.
④ 사람 안 다쳤으면 됐지 뭐.
아직 안 끝났어?
남편 : 어, 난데 아직 안 끝났어?
아내 :
남편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아내는 남편에게 뭐라고 말했을까?
① 나 지금 바쁘니까 끊어. 금방 갈 거야.
② 아직 안 끝났어. 내가 일 끝나면 다시 전화할게
③ 응. 조금만 기다려. 곧 끝나
④ 미안해. 수업이 끝나지 않아서 전화를 못했어.
상생화용연구소(www.sang-hwa.org)는…
상생화용연구소는 ‘서로를 살리는 말을 쓰게 한다’는 뜻의 상생화용(相生話用) 정신으로, 바르고 따뜻하게 말하는 법을 평생 연구과제로 삼아 연구하는 모임이다.
연구소 소장이자 이 책의 대표저자인 최현섭은 40여 년 동안 국어를 연구하고 가르치면서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사람을 감싸는 ‘대화’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하였다. 저자들은 매일 학생들을 대하면서, 진정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말하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교육열이 어느 때보다도 높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꼭 있어야 하는 일상생활에서의 소통의 능력에 대해서는 의외로 연구나 교육이 부족함을 깨닫게 되었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책도 찾아 읽었지만, 기존의 번역서나 ‘기술’ 중심의 책으로는 채워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았다. 그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마음을 전하는 그릇’으로서의, ‘한국인을 위한’ 말하기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1년 6개월여의 시간 동안 주변에서 말 한마디로 상대방을 울리고, 웃기고, 화나게 한 수많은 사례를 모아 를 썼다. 그리고 다시 2년여를 준비해 후속작으로 를 펴냈다.
저자소개
최현섭
서울대 사대 학사, 석사 및 성균관대 문학박사
경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교육부(당시 문교부) 국어교육담당 편수관, 한국초등국어교육학회장, 경인초등국어교육학회장, 한국교과교육학회 부회장, 교육부 국어과 교육과정 심의위원, 교육부 교과교육 공동연구 심사. 평가위원, 교육부 독서교육발전 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정년퇴임 후 상생화용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정숙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 석사, 박사
인천 영선초등학교 교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로 있다.
『구성주의 작문 교수-학습론(공저)』을 지었다.
윤정하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 석사
안양중앙초등학교 교사로 있다. 논문 “텍스트 구조분석을 통한 초등학생의 쓰기발달 양상 연구”을 썼다.
김국태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 석사, 박사
인천 부평북초등학교 교사, 경인교육대학교 강사로 있다.『국어과 창의성 신장 방안(공저)』를 지었다.
서현석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 석사, 박사
서울한남초등학교 교사, 한국화법학회 이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로 있다. 『말하기 듣기 수업 과정 연구』를 지었다.
이수진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 석사, 박사
인천 심곡초등학교 교사, 경인교육대학교 강사로 있다. 『국어과 협동학습 방안(공저)』을 지었다.
제혜숙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과 석사
인천 가림초등학교 교사로 있다. 논문 “한국어 대화에 나타난 설득행위에 대한 연구
조한정
경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경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인하대학교 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박사 수료. 현재
인천 갈월초등학교 교사
권회경
경인교육대 국어교육과 졸업
현재 경인교육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 석사과정. 서울 발산초등학교 교사
윤지영
경인교육대 국어교육과 졸업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과 석사. 현재 안양중앙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