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과도 같은 사랑 이야기
요리라는 메타포를 통해 사랑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매혹적 감성 로맨스
요리사를 주인공으로 삼은 소설로, 사랑의 좌절과 극복, 새로운 사랑의 성취라는 긍정적 도식을 요리의 세계라는 특수한 상황 설정으로 전개한다. 그 과정은 22년간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다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엘리를 향한 간절한 사랑, 엘리가 없는 삶에서의 의욕 상실, 사업의 부도 위기, 캐서린이라는 낯선 여자와의 악연, 캐서린이 몰고 온 새로운 돌파구, 과거를 극복하고 캐서린과 결합하여 희망을 찾는다는 구조로 이어진다. 인물간의 갈등이라든가 반전이라는 전통적 소설 기법이 뚜렷이 제시되지는 않지만, 어느 날 밤 주인공 자크가 죽은 엘리의 환상을 보고 엘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극적 긴장은 시작된다. 이때부터 과거의 애틋한 사랑에서 현재의 현실적인 사랑으로 전이되는 심리 변화가 묘사의 핵심을 이룬다.
이 소설은 요리라는 이색적인 메타포를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간관계와 희망, 좌절, 삶의 의미는 다양한 등급의 전채 요리, 주요리, 후식으로 평가되는 등 모든 것이 요리로 표현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는 프랑스의 다채로운 요리를 탐험하고, 요리에 곁들인 다양한 와인을 경험함으로써 책 읽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소설의 내용과 한 맥을 이루도록 전체 구성도 훌륭한 조합의 정식 만찬과도 같이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