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이라는 동아시아의 삼천 년을 짊어진 개념의 역사를 밝힌 책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문제의식으로 삼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지금 일본의 시대정신이다. 즉 이 책의 저변에는 1940년대 발행된 『신민의 길』이나 『국체의 본의』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천'이라는 보편적 이념이 결여된 특수주의적인 '국체'개념, 그리고 그러한 경향이 일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부활하고 있는 암울한 현실에 대한 비판과 그에 저항하는 하나의 사상적 거점을 만들고자 했던 저자의 강렬하고도 원대한 의식이 깔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