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의 저류에 흐르고 있는 슬픔과 그 원인을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건이나 한국 사회 특유의 구조적 모순과 연관시킨 글들을 모았다. 이 글들을 통해 한국 사회의 지배적인 감성이 슬픔일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실존적으로건 관념적으로건 죽음이라는 사건만큼 인간의 상실감을 극대화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는 맥락에서 문학을 비롯한 각종 예술 작품에서 표출된 슬픔의 양상과 그 의미를 짚은 글들을 실었다. 고대의 시가에서부터 소설, 회화 그리고 현대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훑고 있다. 마지막으로 집단적인 슬픔의 에너지가 만들어내는 긍정적이거나 혹은 부정적인 사회적 파급효과를 진단하고 있는 글들을 배치했다. 여기에 포함된 글들은 한국 사회의 현주소를 슬픔의 맥락에서 다양하게 진단함으로써 사회비평으로서도 손색이 없는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