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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이너구
글쓴이
전경남 글/김재희 그림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3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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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어린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쌓이는 건강한 웃음과 성장
마음을 탁 트이게 하는 청량제 같은 이야기


전경남 작가는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인 『신통방통 왕집중』으로 익살스러운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목숨과 제도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주목을 받은 작가입니다. 이 동화집에는 작가 특유의 개성이 한껏 묻어난 세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학교에 다니고 싶은 너구리가 인간의 학교로 들어가 좌충우돌하는 「초등학생 이너구」, 변신의 귀재인 도둑 아저씨의 진짜 값지고 근사한 변신을 담은 「완벽한 도둑 아저씨」, 주인 없는 자전거를 갖고 싶은 욕심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이의 하루를 그린 「자전거가 너무해!」입니다. 기지와 재치가 흠뻑 녹아 있어 단숨에 쭉 읽힙니다. 마음을 간질이는 감동은 건강합니다. 과정이나 결말은 뻔하지 않고 무엇보다 등장인물들이 엉뚱한 개성을 가졌으면서도 공감을 이끌어 냅니다.

초등학생이 된 이너구는 처음 학교에 입학하거나 아직 학교라는 공간에 서툰 아이들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마냥 신 난다를 외치던 이너구가 학교 수업을 마치고 내뱉는 ‘힘들어’ 이 한마디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줍니다. 자기와 같다는 생각에 안도하고 자신감을 얻기도 합니다. 저마다 학교생활을 돌아보며, 또 다른 재미를 찾아낼 수도 있겠지요. 혹시 교실에 요상한 녀석이 나타났다면 유심히 살펴보세요. 아마 너구리나 여우가 사람으로 변해 다니고 있는 건지도 모르니까요.

상수가 겪은 하루 동안의 자전거 여행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봄 직한 일입니다. 자전거를 갖고 싶은 상수의 마음이 자전거를 움직인 것인지 아니면 자전거가 상수 마음을 알아채고 잠깐 동안 상수를 태워 준 것인지는 독자들의 해석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지만 주인 없는 물건을 가지고 싶어 하는 마음과 옳지 않다고 여기는 마음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는 상수의 입장은 공감이 갑니다. 자전거와 신 나는 여행을 하면서도 내내 상수의 마음이 울렁울렁했던 건 상수도 어렴풋이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자전거를 잃어버린 주인이 어디선가 저처럼 애타게 자전거를 찾고 있을 거라는 걸 말이에요.

입으론 “완벽하게!”를 외치지만 알고 보면 겁 많고 허술하고 귀엽기 짝이 없는 도둑 아저씨가 그리는 시끌벅적한 소동은 재미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동화입니다. 힘들이지 않고 소원을 이루려던 아저씨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참다운 변신을 하는 모습은, 한바탕 웃음 뒤에 교훈도 품고 있습니다. 도둑 아저씨의 활약에 몰입해 읽는 사이 아이들은 도둑 아저씨의 소원을 응원하며, 노력과 진정한 성취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될 테니까요. 김재희 화가는 머리카락 한 올, 털 하나하나까지도 펜으로 그려 덩어리를 완성할 만큼 정성을 쏟았습니다. 사랑스러운 캐릭터, 기발하고 창의 있는 해석, 이야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덤으로 얹은 그림이 수시로 펼쳐보며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마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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