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 주셨으면 해요.”
외조부라는 지옥을 벗어나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남자, 우도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더니…….
난 그런 식으로 누구에게 이용될 정도로 한가한 머저리가 아니야.”
조모와의 지독한 싸움을 끝내기 위해 그가 선택한 여자, 현서아.
서로가 필요에 의해 결혼을 약속했지만 조금씩 설레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윤이가 결혼하겠다 데리고 온 여자들이 너까지 열다섯 명이다.
……넌 도윤이가 데리고 온 쓰레기에 불과해.”
지옥을 탈출해서 또 다른 지옥으로 갈 수는 없어 떠난 그녀.
그리고 7년.
“그때…… 그 노인네를 믿지 말고 나를 믿지 그랬어?”
그는 여전히 멋있었고 여전히 차갑고 깊은 눈빛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 임신한 약혼녀가 있었다.
그 여자, 현서아가 그 남자, 우도윤의 그늘 아래 머물기까지의 시린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