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스님의 전담 편집자가 전하는
‘영혼을 잃지 않는 엄마’ 실전 수행 가이드
불교 교리에 무지하거나 명상을 해본 적이 없는 독자들도 일상생활에서 쉽게 따라 해볼 수 있는 마음챙김 명상법들도 소개한다. 레이철 뉴먼이 소개하는 명상법들은 거창하지 않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마음의 평화와 고요를 경험하고 싶어 템플스테이를 하거나 명상센터를 찾는다. 그러나 일상으로 돌아온 후에도 이런 일련의 노력들을 유지해나가기는 쉽지 않다. 레이철 뉴먼이 제안하는 수행법들은 생활과 밀착되어 있다. 바쁜 가운데 생에 찾아온 중요한 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두는 법, 배우자나 자녀들과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법, 일상에서 짧은 짬을 내어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지는 법,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무 저항 없이 받아들이던 통념들을 되짚어보는 법 등이 그녀의 경험과 버무려져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다.
책에는 미봉책에 그치고 말 달콤한 위로를 건네지도, 완벽한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한 매뉴얼을 제시해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책 안에는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행복하기를 갈구하고,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평범한 이들이 멈추어 곱씹어볼 만한 생각의 실마리들이 촘촘히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우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여성으로서 지은이가 경험한 상처들, 예컨대 행복하지 않았던 유년기의 기억과 예기치 못한 유산의 경험, 상실의 두려움으로 진지한 관계를 회피하던 젊은 시절, 미친 듯이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때로는 도망가고 싶은 이중적인 마음 등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결국 진정한 ‘힐링’은 저기 멀리 살고 있는 낯모를 누군가도 나처럼 이 삶을 묵묵하게, 때로는 치열하게 견디고 있음을 깨달음으로써 자연스레 얻어지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