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종교의 전유물이 아니다.
기도는 우주가 인간에게 선사하는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선물이다.”
《기도》는 틱낫한 스님의 생애 마지막 방한을 맞아《화》《힘》에 이어 펴내는, 틱낫한 스님 대표 컬렉션의 완결판이다. 2006년 당시 미국과 한국에서 연이어 출간되며 화제를 불러모았던 작품을, 7년 만에 만나게 될 새로운 독자를 위하여 좀 더 세밀한 편집과 새로운 장정, 그리고 마음을 정돈시키는 따뜻하고 잔잔한 일러스트로 새롭게 탄생시킨 리에디션 판이다.
이 책은 기도를 둘러싼 종교와 인간, 깨어 있는 삶에 대한 아름다운 성찰로 가득하다. 인생은 불확실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종교를 찾아 마음의 의지처로 삼고, 신에게 행복을 기도한다. 하지만 기도가 이뤄지지 않았을 때, 열심히 기도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때, 믿음은 의문으로 바뀌고 신에 대한 확신은 흔들리게 된다. 이 책은 기도의 의미를 성찰하며 우리 마음이 고통받는 이유, 우리 마음이 평화롭지 못한 이유를 함께 찾아 나선다.
틱낫한 스님은 기도의 의미를 성찰하기 위해 불교 안에서만 지혜를 구하지 않는다. 가톨릭과 기독교를 넘나들며 종교와 인간, 삶에 대한 의문을 풀어나간다. 이 책에는 종교적 뿌리는 선불교에 속해 있으나 비교종교학을 연구해온 틱낫한 스님의 주기도문 해설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이를 통해 스님은 불교와 기독교가 표면적으로는 다르나 그 가르침에는 매우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전달하려 한다. 열린 종교의 아름다운 성과물인 이 책은 종교와 종파, 종교인과 비종교인의 구분을 넘어 너나없이 상처받은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마음의 평화와 치유의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