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 수 없는 현실의 고통이 덮쳐온 순간 나는 기억의 저 먼 곳까지 헤엄쳐갔다
그 언덕에 오르자 비로소 숨을 쉴 수 있었다
“이건 현실이 아닌데 울면 현실이 돼버릴 것 같았다.” 남편의 장례식 장면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40대에 들어서기 전 커다란 상실과 불안을 여러 번 맞닥뜨렸던 저자의 분투하는 기록이다. 소중한 사람을 잃는 것은 누구나 겪을 일이지만 그 일을 어떻게 소화해야 하는지는 경험하기 전에 아무도 모른다. 사랑하는 이를 잘 애도하고 앞으로 나가려고 저자는 비틀거리면서 한 발짝씩 걸음을 뗀다. 이 책은 그 헤맴과 전진의 기록이다. 저자가 용감하게 펼쳐 보이는 내밀하고 생생한 이야기는 애도의 길에 따라붙는 고통, 슬픔 그리고 희망을 엿볼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