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라는 유령, 경제학의 함정
자본주의라는 질문에 정치경제학, 사회과학으로 답하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지구적 차원의 자본주의의 문제는 갈수록 범위와 깊이가 확장되어, 이제는 인간과 사회뿐 아니라 넓은 의미의 생태적 영역 전체가 그 영향권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자본주의의 역동성에 인간과 사회와 자연 전체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상태가 된 것이다. 어째서 우리 삶에서 그토록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 자본주의라는 현상에 대해 여러 사회과학 이론들은 이토록 무지한 상태에 놓이게 된 것일까?
『자본주의 특강』은 그동안 ‘경제학’이라는 패러다임에 갇혀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전혀 다루지 않았거나 등한시해 온 자본주의에 관한 갖가지 물음을 하나하나 찾아 나선다. 애덤 스미스부터 마르크스, 베버, 슘페터, 케인스에 이르기까지 고전 경제이론을 살피고 난 뒤,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어 경제학·정치학·사회학·사회심리학·인류학적인 시각에서 지구적 시장 자본주의를 고찰해 나갈 것이다. 그리하여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바로 그 질문, “정말로 이러한 임박한 위기를 누구도 예견하지 못했을까?”에 대해 서브프라임 부도 사태, 엔론 사건, 리먼브러더스 몰락 등 최근 미국의 금융 사태를 중점적으로 살피면서 정면으로 낱낱이 파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