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의 영장임을 자처하는 우리 인간은 오랜 시간 동안 삶의 터전이 되어온 지구를 제대로 지키고 가꾸어 온 것일까? 우리가 미물이라 여기는 물고기조차 지난 수억 년 동안 지구 면적의 70퍼센트에 해당하는 물속 세계를 육상의 사람들과는 달리 건강하게 지켜온 사실을 상기시키며, 사람들도 그들이 사는 물속 세상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지난 30여 년간 물 밑 세상에서 과학적 자료를 얻어 학술적 성과를 이룬 것만큼이나 바닷속 물고기들과 만나고 그들의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이 책은 저자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바닷속 물고기들의 세계를 알고 이해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물속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어떠한 형태를 취하고 어떠한 번식 전략을 세우며 그들의 생리는 어떠한지 등을 살펴보고, 국토의 삼면을 성격이 다른 바다가 둘러싸고 있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만날 수 있는 물고기 가족의 생김새와 생태 특성도 알아보았다. 이를 통해 이제 우리가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통해 지혜를 배움으로써 바다에서 인간 위주로 이루어지던 무분별한 간척 사업, 어업 활동, 쓰레기 투기 등의 잘못들을 바로 잡고 나아가 바다를 풍요롭게 가꿔나가야 할 때라고 저자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