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식이 구성되는 중요한 과정이자 방법으로서 번역과 교섭이라는 문화 현상에 주목하여, 19세기부터 20세기 초 한국과 중국, 일본 및 프랑스의 자료에 나타난 번역과 동서 교섭의 양상 및 구체적인 예를 고찰함으로써 근대 인문 지식의 형성 과정을 짚어간다. 이러한 연구를 토대로 번역은 단지 하나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작업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와 사상이 매개되는 장이며, 번역을 통해 문화는 단순히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구성되는 것임을 강조한다. 또한 자기중심주의를 넘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인정할 때 진정한 동서 교섭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