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의 변화로부터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다
지난 4세기 동안 예술을 규정하려 했던 11가지 개념에 대해 꼼꼼히 소개하였다. ‘알 수 없는 그 무엇’,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나타내는 선’, ‘예술을 위한 예술’, ‘예술의 종말’ 등 예술을 설명하려는 갖가지 개념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예술을 개념화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유구한 예술의 역사에서 많은 예술가, 철학자, 미학자가 이 불가능한 일에 도전했으며, 그 결과 우리들은 예술에 대한 다양한 개념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11가지 개념들은 예술이란 무엇인지, 예술가들은 어떤 아름다움을 추구했는지, 각 시대의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예술을 수용했는지 등을 물음으로써 예술의 본질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이들은 모두 인류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치열하게 사유한 결과물로서, 서로 영향을 끼치고, 대립하고, 보완하면서 17세기 이후 예술의 개념사를 형성했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꿨고, 당대에 예술을 정의하는 공식 역할을 했으며, 이제는 상투적이 되어버린 이 개념들에는 예술의 본질에 대한 진지한 성찰까지 담겨 있다. 특히 에세이식 일대기라는 형식적 특성으로 깊이 있는 내용을 쉽게 전달하였기에, 독자들은 17세기 이후 예술이 가진 생생한 지형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