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쓴 최초의 삼국지가. 중앙일보 논설위원인 양선희 작가가 조직 운영과 인간 심리의 관점에서 ‘삼국지’를 새로 편작했다. 종전의 삼국지가 대부분 전업 문학인들에 의해 쓰여 진 데 반해, ‘여류 삼국지’는 20년 이상 직장 생활을 경험한 사람이 쓴 삼국지라는 점이다. 그간의 삼국지는 문인들이 써서 조직의 논리와 처세에 대한 통찰이 다소 아쉬웠다면,『여류 삼국지』는 조직 생활의 처세, 소통의 기술, 리더십, 조직 내 역학 관계 등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사용되는 단어나 개념을 적극 도입했다. ‘비전’, ‘마이너리티’, ‘언론플레이’, ‘홍보마인드’ 같은 단어를 과감하게 사용하면서 독자들이 친숙하게 읽을 수 있는 현대적 감각의 언어로 재구성한 것이 그것. 예를 들어, ‘도원결의’를 새로운 벤처기업의 출발로 묘사하면서 주류 사회에 편입되지 못하면서도 세상에 무릎 꿇지도 못하는 불우한 청년들이 자신들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또한, 어느 시대에나 부자에게 정치만큼 큰 벤처는 없다며, 작은 기업이나 장사치에게 투자해 성공하면 자신의 재산이 좀 더 불어날 뿐이지만, 정치에 투자해 성공하면 지방 부자가 일약 중앙 부자로 신분이 격상하고, 권력을 등에 업고 장사할 수 있으니 부자라도 신분과 격이 경천동지하게 달라진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