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사상 가장 혼란한 시대라 일컬어지는 춘추전국시대는 영웅들의 격전지였으며, 정치가들의 생생한 실험대였고, 사상가들이 치열한 고민 끝에 만들어낸 사상이 충돌하는 장이었다. 표현하는 방식은 달랐으나 이들이 꿈꾸는 것은 단 하나였다. 혼돈의 세상을 안정시킬 새로운 이상 세계의 추구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대 인물들의 삶과 사상에서 춘추전국시대 못지않은 격랑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인생 전환점에서 춘추전국을 읽다] 시리즈는 단순히 시대순이나 인물별로 나누어 춘추전국을 풀이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혁신, 경영, 리더십, 도전정신, 결단, 욕망 등 지금 우리가 근본적으로 이야기 나누어야 할 6가지 테마를 정하고 테마에 가장 적합한 사건과 인물을 선정하여 테마에 중점을 두어 각각의 인물들을 새롭게 조명하고 분석했다. 시리즈 제목처럼 자신의 인생에 대해 되돌아보고 새로운 인생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 첫 번째 책이 ‘혁신’을 테마로 한 [새판을 짜다]이다.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해 민생을 안정시키고 파격적으로 인재를 등용시키는 등 국가 전 분야에 걸쳐 혁신을 이룩한 관중을 비롯해, 약육강식과 무력의 시대에 지식혁명을 일으켰던 공자, 시대 변화에 따른 전쟁의 양상이 바뀌었음을 읽고 승리의 의미를 재정의한 손자, 그 시대 당연하게 생각했던 세습적 관료주의와 족벌주의의 철폐를 주장한 오기, 시스템으로 사람마저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던 상앙, 세 치 혀만을 이용한 설득의 기술로 합종연횡이라는 희대의 외교 전략을 구사한 소진과 장의, 진정성 있는 용인술로 식객 문화를 선두하고 난세를 헤쳐나간 맹상군, 말더듬이였으나 법가를 집대성하고 진시황의 사상적 멘토가 되어 사상사와 중국사에 큰 족적을 남긴 한비자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개인적, 국가적 혁신을 이룬 인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에게서 혁신의 방법을 배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