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판에 데리고 가도 놀 줄 모르는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빽빽한 아파트와 수많은 자동차들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아무 제약 없는 넓은 장소와 마주치면 당황하는 모양입니다.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는 것이지요.
어른들이 추억에 잠겨서 “넓은 들판을 모르는 아이들이 참 가여워.”하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어른들도 넓은 들판을 잃은 것은 똑같으니까요. 가엽기는 어른들도 아이들과 마찬가지입니다. 자, 토끼꽃이 활짝 핀 들판으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조심조심 조용히 책장을 넘겨 주세요. 토끼꽃이 도망치면 안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