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취향의 파노라마
취향이란 무엇일까? 취향은 인간의 일부가 아니라 인간 그 자체이며, 삶이 그 취향이라는 강력한 자장 안에서 어떻게 영향을 받고, 이끌리게 될까? 이 책은 저자 자신의 모든 경험과 지성을 총 동원하여 들여다본다. 작가는 책 서문에서 자신이 이러한 책을 쓰게 된 속내를 밝힌다. 취향을 일종의 상표 같은 거라고 생각하고 그저 공동체의 일반적인 취향을 좇아 규범, 유행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자기만의 취향을 영영 잃어버릴까 걱정이 되었다고. 내 것이라고 생각한 취향이나 선호가 돈이나 타인에 의해 결정되어도 좋은 건지, 취향이란 것을 신분이나 경제력을 드러내는 액세서리쯤으로 여겨도 되는 건지 생각해보자고 말한다. 김경은 불안하고 막막한 청춘의 진로 속으로 진입한, 그래서 아직 자기 취향의 보물을 발견하지 못한 삶의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것을 이 책에 오롯이 담았다.
사랑, 패션, 라이프스타일, 인물, 사회 등 우리 삶의 깊숙한 면면을 훑어 취향의 넓은 스펙트럼을 펼쳐 보이는 이 책은 “우리가 진실로 무엇을 좋아하고, 누구를 사랑하는지 알게 된다면 인생이 무슨 대단한 보물찾기 같은 것이 될 수 있다”는 걸 저자 자신이 자기 영혼을 걸고 사랑했던 것들에 대한 모든 경험담과 사유를 불러들여 그야말로 살아온 생애로 증명한다. 무엇보다 한 존재가 다른 한 존재를 끌어당기는 놀라운 인력, 세상의 수많은 영혼 중 아무 계산도 없이 즉흥적으로 한 영혼을 선택하게 하는 힘이 취향임을 인식한다면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