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학계와 재계의 원로들의 한시 동인 모임인 난사(蘭社)의 회원이자 우리 역사학을 대표하는 학자였던 고 녹촌 고병익 선생의 한시집입니다. 녹촌 선생의 서재 이름을 딴 이 한시집의 작품은 흥취가 대단하여 일상생활을 전부 시의 제재로 삼고 있으며 생전에 초청강연 때문에 외국을 빈번히 드나들면서 보고 느낀 이역의 풍물 또한 음영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한시와 함께 한시 시인 강성위 해동문집연구소 부소장의 번역과 주석을 곁들여 한시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난사(蘭社) 시회는 1983년부터 모임을 시작한 한시 창작모임으로 학계와 재계의 원로들이 매달 한 번씩 모여 직접 지어온 한시를 나누는 모임이다. 벌써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이 모임의 동인인 녹촌 고병익 선생은 우리 역사학을 대표하는 학자로 그 이름이 널리 세계 학계에 알려진 분이다. 녹촌 선생의 서재 이름을 딴 한시집의 제목 『조산관수집』은 목멱산을 조망하고 한강을 굽어보며 복잡한 도시 속에서 그런대로 산수자연을 즐겼던 선생의 아취를 생각하며 이름 붙인 것이다. 역사학자인 녹촌 선생이 한시에 취미를 가진 것은 노경에 이르러서부터로, 선생은 시의 흥취가 대단하여 일상생활을 전부 시의 제재로 삼고 있으며 선생 생전에 초청강연의 이유로 외국을 빈번하게 드나들면서 보고 느낀 이역(異域)의 풍물 또한 음영(吟詠)의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편 이 책은 한시 시인 강성위 해동문집연구소 부소장의 해석과 함께 하였다. 강성위 선생은 한시를 한글로 바꾸어 번역하면서 녹촌 선생이 시를 쓴 배경뿐만 아니라 한자어 풀이와 전고 등을 달아 독자들이 녹촌 선생의 한시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