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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아, 사람아
글쓴이
김남조 저
출판사
문학수첩
출판일
2020년 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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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남조

모윤숙(毛允淑) 노천명(盧天命)의 뒤를 잇는 1960년대 대표 여류시인. 1927년 경북 대구에서 태어나 1951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문과를 졸업했다. 마산고교, 이화여고 교사와 숙명여대 교수를 지냈다. 대학 재학시절인 1950년 연합신문에 시 「성수(星宿)」「잔상(殘像)」 등을 발표하며 등단, 1953년 첫시집 『목숨』을 출판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였다.

인간성에 대한 확신과 왕성한 생명력을 통한 정열의 구현을 그려내고자 했던 그녀의 첫 시집 『목숨』은 가톨릭 계율의 경건성과 뜨거운 인간적 목소리가 조화된 시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작품집 속에 이러한 세계관에서 점차 종교적 신념이 한층 더 강조되어, 짙은 기독교적 정조와 더욱 심화된 종교적 신앙의 경지를 보여주었다.

한국시인협회, 한국여성문학인회,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한국시인협회상,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예술원상, 3·1문화상, 만해대상, 일본지구문학상 등을 받았다. 2013년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이며,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다. 시집 『목숨』, 『사랑초서』, 『바람세례』, 『귀중한 오늘』 등 19권과 수필집 12권, 콩트집 『아름다운 사람들』 외 편저·논문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시여, 한평생 나를 이기기만 하는 시여”
71년, 시작(詩作)의 세월을 응집한 황혼의 노래
한국 시단의 원로 시인 김남조의 열아홉 번째 시집

‘나는 시인 아니다. 시를 구걸하는 사람이다. 백기 들고 항복 항복이라며 굴복한 일 여러 번이다’, ‘시여 한평생 나를 이기기만 하는 시여’라며 오늘에 이른 나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시인의 말, ‘노을 무렵의 노래’ 중에서

등단 나이 ‘고희(古稀)’를 넘긴 김남조 시인의 소회다. 2020년 올해 만 93세를 맞은 그가 ‘시인’으로 살아온 세월 71년을 되돌아보며 시 52편을 모아 열아홉 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등단이라는 관문을 넘기 전부터도 그는 이미 시인이었겠으나, 대중 앞에서 공식 시인으로 살아왔을 그의 71년 세월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묵직하게 다가온다. 일흔 살을 이르는 ‘고희’라는 단어의 의미는 ‘고래로 드문 나이’인바, 그가 건너온 70년의 세월에는 섣불리 넘겨짚을 수 없는 곡진한 사연들이 빽빽이 점철되어 있다. 2013년 『심장이 아프다』(문학수첩) 출간 이후 4년 만에 열여덟 번째 시집 『충만한 사랑』(열화당)을 출간한 2017년은 [정지용문학상]을 수상한 해이자, 시인의 아흔 번째 생일을 맞는 해이기도 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20년 인생 나이 만 93세, 등단 나이 만 70세가 된 김남조 시인.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기나긴 생애 동안 펜 끝을 벼려 시를 새겨 온 그에게 ‘시’란, ‘시인’이란 어떤 의미일까.

90년 넘는 세월을 시에 젖어 살아왔음에도, 70년 동안 시인의 정체성을 지닌 채 살아왔음에도 그는 때때로 “나는 시인 아니다”라고 부르짖는다. 언제 어디서고 두 팔 벌려 안겨드는 시가 아니기에, 어느 날은 시를 “구걸”해야 하고, 어느 날은 “항복이라며 굴복”해야만 했던 것이다. 명실공히 원로 시인이 된 지금도 시 앞에서는 패배자로 설 수밖에 없음을 고백하는 김남조 시인은 “한평생 나를 이기기만 하는 시”이지만 결코 외면하지도, 떠나지도 못한 채 70년 시의 길을 걸어왔다. 굽이굽이 시의 에움길에서 시종 겸허한 ‘자기 부인’으로 시작(詩作)의 결심을 다지고 또 다졌을 시인 김남조. 시인으로 살아온 생애 93년, 저무는 해의 빛이 녹아드는 노을 무렵 아흔셋 일생의 황혼을 노래한 김남조 시집 『사람아, 사람아』를 지금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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