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법정 스님이 입적하신 지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갈수록 복잡해지고, 욕심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무소유를 실천하신 법정 스님의 가르침이 더욱 와닿습니다. 다시 비움이란 무엇인지, 무소유란 무엇인지 생각해볼 때입니다.
법정 스님은 어떤 분인가요?
법정 스님은 대학교 3학년 때 출가를 해서 스님이 되었습니다. 그 뒤 『불교사전』을 출판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장준하, 함석헌 선생들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에 힘쓰셨어요. 다시 스님의 자리로 돌아와 수행의 길에 올랐고 늘 높은 자리를 마다하며 스스로 가난한 사람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1993년에는 맑고 향기롭게 운동을 시작해 사람의 마음과, 세상과 자연을 맑고 향기롭게 가꾸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스님은 몸소 무소유를 실천하고 사람들에게 큰 뜻을 남기신 우리 시대 영혼의 스승입니다.
이 책은 어린 시절 꿈, 할머니에 대한 깊은 사랑, 6.25 전쟁 후 출가를 선택한 사연, 가장 후회되는 일, 빨래판 대장경 이야기, 다정한 친구, 냄새 나는 화장실 등 스님의 이야기와 초등학교 4학년 지유가 겪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 교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무소유, 나눔, 실천, 배움, 자비 등 법정 스님의 사상을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정신보다 물질에 익숙해진 요즘 어린이들의 인성과 성품을 올바로 잡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법정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마음이 어린이 여러분의 마음에 전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