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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
글쓴이
윌리엄 벡퍼드 저
출판사
열림원
출판일
2020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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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윌리엄 벡퍼드

1759년에 영국 런던 소호스퀘어에서 대부호의 상속자로 태어났다. 부친 역시 이름이 같은 윌리엄이었다. 꿈 많은 소년 윌리엄은 이복누이와 함께 이탈리아어로 아리오스토의 작품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이 시절 특히 카즌즈에 매료되었는데 동양, 특히 그가 오래 머물렀던 페르시아의 아름다움과 신비에 흠뻑 빠져들었다. 어린 윌리엄은 가정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았는데, 그리스어, 라틴어, 철학을 배웠다. 벡퍼드는 아주 일찍부터 음악, 미술,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받았으며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1777년, 열여덟 살에 신사 교육을 받기 위해 떠난 유럽 그랜드 투어에서 볼테르를 만났다. 그다음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했다. 외국에 오래 체류했던 경험은 두 권의 유명한 여행기로 결실을 맺었다. 1783년에 발간된 『꿈, 걸어 다니는 생각과 사건』과 1835년에야 나온 『알코바사와 바탈랴 수도원 여행담』이다. 그를 소설가로 기억하게 하는 유일한 작품은 『바테크, 아라비아 이야기』이다. 프랑스어로 쓴 독창적인 작품으로 1786년 발간되었다.

영국으로 돌아온 그는 1796년부터 고향에서 자신이 직접 설계한 저택을 짓는 데 몰두한다. (이 ‘폰트힐 사원Fonthill Abbey’은 고딕양식 건물 가운데 가장 기이하고 별난 것으로 알려지게 된다.)그리고 그곳에 틀어박힌 채 값비싼 골동품과 가구, 미술품들을 사 모으고, 에드워드 기번의 장서를 전부 사들여 읽으면서 지냈다. 그러나 과도한 낭비벽 때문에 결국은 1822년에 이 저택을 팔 수밖에 없게 된다.

이처럼 괴짜 예술 애호가로 널리 알려진 벡퍼드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아라비아풀 고딕소설 바텍이다. 벡퍼드는 『바테크』를 집필하며 파우스트 전통과 『천일야화』로 표현된 동양 내러티브 전통에 참여했고, 그를 고딕 소설과 인연 맺게 만든 요소들이 풍미하던 시대에 동참했다. 원래는 프랑스어로 쓰여졌고 새뮤얼 헨리에 의해 번역된 영역본(1786)이 나왔으며, 이후 저자에 의해 직접 개정된 제3판(1816)이 출간되었다. 기발한 착상과 세부 묘사,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의 대화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오늘날까지 고딕 소설의 전형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꼽히며, 이 장르 작품들 가운데 최고 고전의 지위에 올라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고딕 환상소설 최고의 걸작!

이번에 열림원이 소개하는 환상문학 이삭줍기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바텍』은 그야말로 환상문학의 고전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공인된 소설이다. 프랑스에서는 매년 비평가와 독자들이 직접 선정한 작품들로 꾸며진 「이상적인 도서관」이라는, 일종의 '도서목록'이 발간된다. 49개 장르에서 각각 최고라고 생각되는 작품을 꼽아 순위를 매기는데, 『바텍』은 그 가운데 '환상과 경이' 장르 베스트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이러한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작품이 가지는 재미와 의의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바텍』은 영국인에 의해 불어로 쓰인 아라비아 이야기이다. 이 설명만으로도 독자들은 이 소설이 매우 다양한 문화와 전통이 혼합된, 독특한 작품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바텍』은 잉글랜드 대부호의 상속자로 태어나 자신의 고향에 괴상하게 생긴 저택을 짓고 그 안에 틀어박혀 지내며 골동품 수집에 열을 올린 괴짜 예술 애호가가 쓴 유일한 소설이다.

소설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아라비아 최고의 통치자이자 위대한 지배자 바텍은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넘어서서 신에 가까워지고자 하는 열망에 사로잡혀 자신의 백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지아우르(악마적 존재)에게 무고한 아이들을 산 제물로 바치는 것으로 모자라 결국은 지하세계를 향해 직접 길을 나서게 된다. 그러나 도중에 선량한 족장 에미르의 딸 누로니하르에게 반해 자신의 여행목적을 망각한다. 그러자 바텍보다 더욱 잔악하고 대담하며 검은 마술에 능통한 어머니 카라티스가 나서서 아들을 끝까지 지하세계로 가도록 종용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고뇌와 절망과 슬픔뿐이다.

고딕 환상소설이란 장르가 서로 상반되는 욕망들 간의 충돌에서부터 출발해서 궁극적으로는 교훈적인 결말에 이르는 구조를 갖는다는 사실을 알고 읽는다면, 『바텍』이 갖고 있는 미덕들―기발한 착상과 생동감 넘치는 세부묘사, 희화화된 인물들을 통해 드러나는 통렬한 비판정신 등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쓰인지 2백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이 작품이 읽힌다는 것은 그 속에 담긴 진실―'욕망하는 인간'의 추악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인간다움을 우리 역시 인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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