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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
글쓴이
고형렬 저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3년 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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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고형렬

속초에서 태어나 자란 고형렬(高炯烈)은 「장자(莊子)」를 『현대문학』에 발표하고 문학을 시작했으며 창비 편집부장,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첫 시집 『대청봉 수박밭』 을 출간한 뒤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등의 시집 외에 『등대와 뿔』 같은 에세이를 통하여 갇힌 자아를 치유하고 성찰했다.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에서는 자기영토로 향하는 연어의 끊임없는 회귀정신에 글쓰기의 실험을 접목시켰다.

히로시마 원폭투하의 참상을 그린 8천행의 장시 『리틀보이』는 일본에 소개되어 반향을 일으켰으며, 장시 『붕새』를 소량 제작하여 지인에게 나누고 품절하면서 “이 모든 언어를 인간이 아닌 것들에게 바친다”는 선언과 함께 분서를 통한 언어의 미완을 확인하고 자기 갱신을 재촉했다. 『시평』을 창간하고 13년 동안 900여 편의 아시아 시를 소개하며 시의 지궁한 희망을 공유하는 한편, 뉴욕의 아세안기금을 받아 시의 축제를 열면서 『Becoming』(한국)을 주재하고『Sound of Asia』(인니)에 참여하는 등 아시아 시 교류에 앞장섰다.

낯선 현실과 영토를 자기 신체의 일부로 동화시키면서 내재적 초월과 전이를 지속해가는 고형렬은 15년 동안 삶의 방황소요와 마음의 무위한 업을 찾아 장자 에세이 12,000매를 완성했다. 최근엔 시바타 산키치, 린망 시인 등과 함께 동북아 최초의 국제동인 [몬순]을 결성했으며, 베트남의 마이반펀 시인과의 2인시집 『대양(大洋)의 쌍둥이』를 간행하기도 했다. 백석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현대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대청봉 수박밭』 『해청』 『사진리 대설』 『성에꽃 눈부처』 『김포 운호가든집에서』 『밤 미시령』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유리체를 통과하다』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거울이다』, 장시 『리틀 보이』 『붕(鵬)새』, 장편산문 『은빛 물고기』 『고형렬 에세이 장자』(전7권)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이제 내일이 오지 않아도 좋다”
―현대 도시의 내외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시의 개척, 시인의 풍찬노숙
고형렬 아홉번째 시집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


고형렬 시인의 아홉번째 시집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를 펴낸다. 1979년 『현대문학』에 「장자(莊子)」를 발표하며 시단에 나온 26세의 시인이 시를 삶으로 삼아온 지도 어느덧 34년. 올해 생물학적 나이로 예순이 된 고형렬은 아홉번째 시집을 다음의 제사(題詞)로 시작한다. “그곳으로 훨훨 날아갈 수 있는 내가/ 이곳으로 걸어올 수 없는 너에게”. 그리고 83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뒤따른다. 지난 2013년 5월 11일은 시인의 절친이었던 고(故) 박영근이 시인의 7주기였다. “나의 두 날개는/ 그의 가슴속 하늘을 날고 있다”(「시인의 말」)는, “그래서 5월이 가기 전에 시집을 내고 싶었다”는 시인. 그러고 보니 시집 제목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도, 한 편 한 편의 시들도 마치 시인이 “이곳으로 걸어올 수 없는” 친구에게 전하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전작 『유리체를 통과하다』의 해설을 쓴 평론가 황현산은 “욕망은 망각으로 씻기고, 상처 입은 육체와 나쁜 기억에 시달리는 마음은 투명한 눈물방울로 허물을 벗는다”며 고형렬의 시적 갱신에 주목한 바 있는데, 신작 시집 『지구를 이승이라 불러줄까』는 그 갱신의 연장선상에서 읽힌다. 이는 5년 전 시골(양평군 지평)로 내려와 살기 시작하며 낯선 나를 만들고 싶었다던 시인의 바람과도 맥이 닿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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