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페라리, 포르노, 선물 제공이 말하는 DNA의 고백
이성적인 인간이라면 아마도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소비 패턴이 늘 합리적인 것은 아니다. 때로 우리는 상품이 아닌 상품에 담긴 이야기에 소비를 하고, 비이성적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과한 소비를 결정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은 비단 일상 용품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 우리는 자동차나 집을 구매할 때도 합리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과시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대출을 받아 무리할 때도 있다. 도대체 왜 이런 비이성적이며 불합리적인 소비를 멈추지 못하는 걸까? 심지어 지금은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무엇이 당신을 과소비로 이끄는 것일까?
이 책은 그에 대한 대답을 담았다. 인간의 네 번째 본능이라 일컬어지는 ‘소비’를 진화론적 시각으로 파헤친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소비 활동의 배경을 네 가지 핵심적인 진화의 동인인 생존(고칼로리 음식을 선호하는 이유), 번식(상품을 성적 신호로 이용하는 이유), 혈연 선택(가족을 부양하는 이유), 호혜적 이타성(지인에게 선물을 주는 이유)으로 설명한다. 더불어 소비자의 행동과 다른 동물들의 행동 사이에 존재하는 유사성을 밝힌다.
진화심리학과 소비 행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처럼 엮여 있다. 인간의 본능과 소비의 커넥션을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그 어떤 마케팅도, 경영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제 깨달아야 할 것이다. 불황의 시대, 소비자는 무엇을 사야 하며, 마케터는 어떻게 팔아야 할까? 소비자의 어떤 본능을 건드려야 그들이 지갑을 열어 상품을 구매할 것인가? 이 책은 마케팅, 광고, 심리학 부문의 전문가와 소비자를 비롯하여 인간 행동의 생리적 바탕이나 소비를 자극하는 요인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