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세기 중·후반 프랑스 문단에서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로 이름 높았던 두 거장, 테오필 고티에와 샤를 보들레르가 서로에 대해서 쓴 전기 겸 작품론을 함께 묶은 책이다. 여기에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보들레르에게 보낸 편지가 보들레르의 글 앞에 서문 격으로 들어가 있다.
‘예술을 위한 예술’을 주창하여 당시 문단에 파란을 일으킨 테오필 고티에,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현대 프랑스 문학사에 크나큰 영향을 미친 시집 『악의 꽃Les Fleurs du mal』(1857)의 저자 보들레르. 동시대를 살았던 이 두 사람은 10년이라는 제법 큰 나이 차가 있었는데도 만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 깊이 존경하며 꾸준히 교유하는 친구 사이가 된다. ‘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 지음(知音)의 경지가 무엇인지 이 책에 실린 두 편의 글이 여실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