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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착취도시, 서울
글쓴이
이혜미 저
출판사
글항아리
출판일
2020년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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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혜미

관찰하고 생각하고 쓰는 사람. 부산의 가난한 싱글맘 가정에서 성장했다. 20대에 상경해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과 정치외교학을 공부했다. 2015년 《부산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해 2017년 《한국일보》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부터 여성·젠더·페미니즘 뉴스레터 〈허스펙티브〉를 보내고 있다. ‘최은희 여기자상’ ‘올해의 여기자상’ ‘이달의 기자상’ 등을 두루 수상했다.

저서로 《착취도시, 서울》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 《여자를 돕는 여자들》 등이 있다. 한평생 안정을 갈망하며 살아왔지만 끝끝내 자유가 ‘잠정’에 있음을 알게 되어 이 책을 썼다. 치즈 색과 흰색 털이 적절히 섞인 남매 고양이 소금, 참깨와 함께 산다.

책 소개

분야사회학산책
자본과 인간이 싸우는 미세 허파
서울 쪽방 탐사 대기록
대도시는 어떻게 먹이사슬망이 되었나
쪽방에 들어가는 순간 생은 늪이 된다


이 책은 르포다. 기자 정신으로 잠입해 취재를 하고, 하나의 단서를 잡으면 문어발식으로 확장해 증거를 수집해나간다. 사회부 소속으로 경찰서를 출입하는 일은 ‘사망’ ‘빈곤’ ‘불법’ 등 중요한 사회 문제를 사건의 발생과 종결로만 보게끔 시야를 제한시킨다. 그래서 저자는 기획취재부로 옮겼다. 이제 기자 신분임을 숨기고 지방에서 올라온 자취생 혹은 부동산 투기꾼으로 가장해 쪽방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나간다. 그러자 서울 대도시 밑바닥층의 빈곤 문제가 하나의 비즈니스처럼 체계적인 이윤 추구 행위에 둘러싸여 있음이 드러났다.

이 책은 작은 자서전이기도 하다. 부산 출신의 저자는 서울로 진학하면서 대학 시절 내내 주거빈곤자로 불안한 생활을 했다. 기숙사, 하숙, 반지하 원룸, LH 매입임대 주택, 산동네 분리형 원룸, LH 대학생 전세자금대출이 저자가 거쳐온 주거 역사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가난한 과거사를 숨겼다. 요즘 가난은 훌륭한 서사의 자원이 되기도 하지만, 악바리 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줘 불리한 약점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만난 청년 세대들이 자신이 직면한 빈곤을 외면하자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오히려 자신의 주거 빈곤사와 가난의 경험을 적극 드러내게 됐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가난에 대한 한 사람의 시선이 바뀌고 넓어지는 성장담이기도 하다.

수많은 빈자, 중간 착취자, 소유주가 이 책에 등장한다. 실명을 밝히기도 하고 가명 처리한 인물도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빈곤의 실태를 이야기해준 사람들이다. 그들은 쪽방에 한번 발을 담갔다가 죽을 때까지 빠져나오지 못하는 절망에 대하여 증언했다. 바로 서울 동자동, 창신동, 사근동 주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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