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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일기
글쓴이
전지영 저
출판사
선학사(북코리아)
출판일
2020년 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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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전지영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음악평론 부문에 당선된 이후 여러 지면을 통해 음악평론 활동을 해왔으며, 비평과 학술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틀 속에서 이해하면서 관심 영역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책임심의위원, 경기도 문화재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다.

저서 및 번역서로 『갇힌 존재의 예술, 열린예술』, 『중국음악의 역사』(공역), 『우리 앞의 화용도』, 『근대성의 침략과 20세기 한국의 음악』, 『다시 보는 조선후기 음악사』,『국악 비평의 역사』 『음악, 삶의 역사와 만나다』 등이 있으며, 그 외 다수 학술논문들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세상에 하찮은 삶은 없다는 것, 무시해도 좋은 존재는 없다는 건
변함없는 진실이다.”

글은 가슴에 사무칠 때라야 비로소 쓸 수 있는 것이고, 온기와 아픔이 없는 글은 글이 아니라 제도이거나 도구일 뿐인 것이므로, 내가 여태까지 썼던 글은 정말 극소량에 불과한 것이었다. 내면이 가장 어두울 때라야 가슴이 가장 뜨거워지는 법이기에, 불꽃같은 지난 기억들의 어리석고도 부끄러운 표현들이야말로 서툴면서도 소중한 자취다.

지난날 기억이 숨죽지 않은 이유는 가장 뜨거웠던 시절 가장 눈부신 섬광처럼 지났기 때문이다. 그것이 아픈 이유는 빛이 바래서가 아니라 상상에 의한 채색만 더 강렬해지고 원래 이미지는 점점 감춰지는 유화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살아온 시간이 짧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찰나였고, 살아온 공간도 좁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너무 빨리 지나가서 잠시 내릴 틈도 없는 간이역 같은 구역이었다.

순진하게도 저자는 여전히, 세속의 입신양명보다 작은 소망에 설렐 줄 알고 작은 이들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알고 작은 도덕에 겸허할 줄 알고 작은 상처에 눈물 흘릴 줄 아는 삶이 진정 위대한 것임을 오늘도 소망한다. 세상에 하찮은 삶은 없다는 것, 무시해도 좋은 존재는 없다는 건 변함없는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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