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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공동체를 꿈꾸며
글쓴이
권용혁 저
출판사
이학사
출판일
2020년 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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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권용혁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독일 베를린 자유대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지금까지 울산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울산대 인문대학 학장을 지냈다.

2000년 이전에는 의사소통 공동체 이론과 관련된 주제로 글을 썼고, 그후로는 동아시아 및 한국 현실의 변화상과 관련된 글을 발표해왔다. 최근 십 년간은 한국 및 동아시아 근대의 특징들을 철학적으로 개념화하는 작업과 공동체 관련 이론들을 재구성하는 일과 씨름하고 있다. 넓게 보자면 사회 현실을 대상으로 철학화하는 일을 주업으로 삼아왔다. 학문적 관심 영역은 사회철학, 정치철학, 실천윤리학 등이며, ‘사회와 철학 연구회’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사회와 철학 연구회 회장 역임).

주요 저서로는 『홉스의 개인주의 비판』(1991), 『이성과 사회』(1998), 『철학과 현실』(2004), 『한국 가족, 철학으로 바라보다』(2012), 『한중일 사회에서의 다문화가족』(공저, 2014), 『열린 공동체를 꿈꾸며』(2020) 등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민주주의와 소수자」(2010), 「개인과 공동체」(2012),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2013), 「국민국가 시대의 민주주의」(2014), 「가족과 열린 공동체」(2015), 「근대성 탐구」(2016), 「한국의 근대화와 근대성」(2017), 「공동체의 미래」(2019)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인문
열린 공동체주의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21세기 한국의 인문학은 독자적인 모델을 구성하고 그것을 세계화, 보편화하는 작업을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현실 변화의 궤적을 기초로 개인과 공동체, 민주주의, 국가와 세계, 서구와 비서구, 중심주의와 다중심주의 등의 개념을 독특하게 구성하고 있는 이 책은 한국 사회가 지나온 특수한 경로를 이론화하고 그 구성원들의 삶과 사유의 특징을 철학적으로 성찰하고자 한다.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문제는 한국의 역사·사회적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점을 세우는 일이다. 굴곡 심했던 역사적 경험과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지정학적인 위상 탓에 한국은 중심과 주변, 안과 밖, 주체와 객체 등의 이분법적인 구도로 작동되는 힘의 역학 관계 속에서 항상 주변부 또는 소수자의 자리에 위치해왔다. 이 책은 주변부이자 식민지를 겪은 비패권국가가 21세기에 주도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어떤 미래 비전을 세우고 실행해야 하는지를 구상한다. 이런 힘의 역학 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주변도 소수자도 중심이나 다수자와 동등하게 대접받을 수 있는 정당하고 공평한 논리를 스스로 구성해 기존의 이분법적 논리를 뛰어넘어야 한다.

열린 공동체주의라는 이 책의 제안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구체화한 하나의 결과물이다. 열린 공동체주의는 다양한 실체적 관계에 매몰되어 있는 기존의 공동체주의의 경계를 확대할 수 있는 논리적 공간을 제공해주는 철학적 틀이다. 공동체적 경계를 유동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우리 사회 안의 타자들을 우리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열린 공동체를 지향할 때 한국은 아시아와 세계를 하나의 공동체로 묶을 수 있는 주도적인 힘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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