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이 퍼져 두려움으로 온 세상을 뒤덮고 있어도
나는 시를 쓰고 책을 읽는다.
마스크를 사러 다니고 알코올을 뿌려대야 할 텐데
그저 시를 쓰고 책을 읽는다.
허나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누군가는 꽃을 심어야 하고 누군가는 글을 써야 한다.
다시 다가올 희망찬 내일을 바라보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무언가 힘든 일이 있고 나면 그 다음에는 반드시
좋은 일이 올 거라는 그 명확한 진리를 품어야 하지 않을까.
2020년 2월의 마지막, 희망찬 봄을 기다리며
하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