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여행은 꿈이다!
어슬렁거리기로는 국가대표급 선수라는 저자 본인의 말처럼 세계를 어슬렁거리며 다닌 이야기다. 꽉 짜인 계획없이 천천히, 느긋하게 걷는 길에서 사람도 만나고, 이야기도 만나고, 자신의 생각도 만난다. 저자는 익숙한 노래의 기원이 된 장소에서 안 불러 볼 수는 없었다며 조용히 웅얼거리기도 하고, 힘들게 찾아간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그냥 돌아와 버리곤 되려 독자에게 묻기도 한다. 혹시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면 가르쳐 달라고. 그런가 하면 ‘이건 뭐지?’하는 기발하고 엉뚱한 상상도 뜬금없이 내보이며 읽는 이를 유쾌하게 한다. 거기에 더해 저자가 세상과 사람을 보고 배운 방법의 하나라는 ‘영화’에 관한 애정 어린 에피소드는 그 여행지와 절묘하게 공명한다.